중흥그룹 정원주, 대우건설 시무식서 "부채비율 100%까지 배당 안 받아"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3일 서울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우건설>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중흥그룹과 하나가 된 뒤 첫 시무식을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 등 임직원 250명이 참석한 시무식을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었다. 
 
정 부회장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하나가 돼 처음으로 함께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해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신 비전을 실현해 낼 튼튼한 기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를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채비율 100%가 되기까지 배당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준법정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며 “어려움을 핑계로 안전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정완 사장도 이에 화답하며 유동성 위험 관리,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 확보, 신성장 동력 발굴 등 3가지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백 사장은 “올해 시장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없는 어려운 사업환경이 될 것이다”며 “회사의 영속적 발전을 위해 유동성 위험 관리,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운영, 신성장 동력 발굴 준비에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더욱 큰 바다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