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는 MBC 대표이사 사장이다.

MBC를 글로벌 미디어그룹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첫 임기를 끝내고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정부의 MBC 민영화 시도는 언론 길들이기의 일환이라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967년 12월1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문화방송(MBC)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선거방송기획팀 기자와 탐사보도팀 차장을 거쳤다.

MBC 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 공정방송 요구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해직 기간에 쿠르베오디오를 설립해 운영하고 유튜브 방송 '뉴스포차'를 진행했다.

2017년 MBC에 보도국 취재센터장(부국장급)으로 복직한 뒤 이듬해 보도국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MB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성격이 수더분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MBC 뉴스 시청률 상승
MBC 뉴스의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집계에 따르면 MBC의 월평균 메인뉴스 시청자 수는 2022년 6월부터 11월까지 줄곧 증가했다.

6월 39만4500여 명에서 7월 39만8400여 명, 8월 47만4400여 명, 9월 50만5800여 명, 10월 53만4200여 명, 11월 54만36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1월 SBS를 제치고 월평균 메인뉴스 시청자 수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KBS의 11월 월평균 메인뉴스 시청자 수는 83만2500여 명이었다.

MBC 뉴스에 대한 반응은 유튜브에서 더욱 뜨겁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8월31일부터 11월28일까지 3개월 동안 유튜브 MBC 뉴스의 누적 조회수는 12억6029만8804회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담은 9월22일 보도 영상은 11월28일 기준으로 조회수 615만 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MBC 뉴스의 이런 성과는 다른 방송사들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유튜브에서 SBS 뉴스는 5억5720만4388회, JTBC 뉴스는 5억3313만8778회, KBS 뉴스는 4억6535만7740회의 조회수를 보였다.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 MBC 실적.

△MBC 영업적자 탈출
박성제가 대표이사를 맡은 뒤에 MBC가 영업적자 행진을 멈추고 흑자로 돌아섰다.

MBC는 2016년 영업이익을 낸 뒤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다 2020년 영업이익을 내서 방송문화진흥회에 '방송문화진흥자금'을 출연하게 됐다. MBC는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3조에 따라 영업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방송문화진흥자금으로 출연하게 돼 있다.

박성제는 2021년 2월9일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만나 방송문화진흥자금 출연 증서를 전달했다.

박성제는 “지난 1년 동안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는 보다 강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과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BC의 2020년 별도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은 39억5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종속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548억9600만 원으로 집계되어 여전히 적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95억5200만 원을 냈다. 이에 따라 MBC는 2022년 3월21일 방송문화진흥회에 약 120억 원을 출연했다.

박성제는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2년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며 “2022년에도 공영방송 정체성을 지키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방송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장에 선임
박성제는 제24대 한국방송협회장에 선임됐다.

한국방송협회는 2020년 7월3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박성제를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협회장을 포함한 회장단이 구성됐다.

박성제는 협회장 선임 수락사에서 “지상파의 위기가 너무나 심각하다”며 “방송협회가 지상파의 이익을 분명히 대변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방송협회장으로서 한국 방송업계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했다.

박성제는 2022년 5월20일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방송사 사장단 라운드테이블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건의한다. 마음을 열어 나와 만날 기회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며 지상파가 만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CJ의 OTT 티빙이 합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콘텐츠 업계의 위기를 해결하려면 토종 OTT가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한류 콘텐츠, K-콘텐츠를 얘기하는데 그 열쇠는 토종 OTT가 힘을 합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성제는 2020년 8월1일부터 2년 동안 방송협회장으로 일했다. 2022년 8월 김의철 KBS 사장이 방송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MBC 임금체계 개편
박성제는 MBC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해 노동조합 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호봉제를 유지해오던 MBC에 처음으로 성과형 연동제가 도입됐다.

서울MBC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2020년 7월8일 임금체계 개편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MBC는 일반직 가운데 직급상 부장 혹은 근속 2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형 임금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차별 없이 400%가 지급하던 특별상여금은 성과에 따라 '200%+알파'를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퇴직금 제도도 누진제에서 단수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누진제는 근속기간에 따라 기초 임금에 곱하는 지급률을 높이는 방식이었지만 임금체계 개편 뒤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단순하게 근속기간을 적용해 퇴직금을 산정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도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55세부터 정년인 60세까지 3~7% 내에서 단계적으로 임금을 줄였지만 향후에는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되 임금 삭감 폭은 25~40%로 높이기로 했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 정규직 전환
박성제 사장 체제에서 MBC는 부당해고 여부를 놓고 회사 측과 소송을 벌이던 계약직 아나운서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MBC는 2020년 3월11일 박성제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고 “법원의 1심 판결과 노사간 단체협약의 취지에 따라 계약직 아나운서를 일반직 특별채용 형태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아나운서들이 별도의 채용 절차 없이 2018년과 2019년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하자는 취지로 행정소송 항소도 포기하기로 했다. 당시는 아나운서들이 별도로 제기한 민사소송과 가처분소송이 진행 중이었다.

박성제는 “분쟁이 MBC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더 이상 부담이 되거나 분쟁에 MBC가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며 “MBC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MBC는 파업이 진행됐던 2016년과 2017년에 11명을 계약직 아나운서로 뽑았다. 그 뒤 2017년 12월에 경영진이 교체되며 최승호 사장이 취임했다.

계약직 아나운서 11명 가운데 특별채용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계약 만료를 이유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 가운데 9명이 2018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해 승소했는데 MBC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장낙원)는 2020년 3월5일 MBC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사장(왼쪽)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021년 12월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저널리즘스쿨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BC 사장 취임
2020년 3월2일 MBC 사장에 취임했다.

박성제는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로지 중요한 기준은 우리 제품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제는 2020년 1월28일부터 2월7일까지 진행된 MBC의 새 대표이사 후보자 공모에 지원자로 등록했다. 박성제를 포함해 17명이 MBC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했다.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원자 17명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예비후보자 3인을 결정했다. 이 3인을 대상으로 정책발표회와 시민평가단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후 방송문화진흥회는 후보자를 최종 2인으로 압축한 뒤 이사회를 열어 인터뷰 및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이런 과정을 거쳐 2020년 2월23일 박성제를 MBC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박성제는 MBC 사장으로 취임한 후 조직개편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 시장 흐름에 대응해왔다.

2020년 3월4일 조직개편을 통해 운영총괄과 콘텐츠총괄을 콘텐츠총괄로 단일화했다. 정호식 전 MBC플러스 사장이 콘텐츠총괄 부사장에 선임됐다. 강지웅 전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부장은 기획조정본부장으로, 민병우 전 보도국 정치국제에디터는 보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박성제는 2021년 1월29일에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생의 미디어 생태계 구축과 비대칭 규제 해소,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공영미디어국을 신설했다. 메가MBC추진단을 신설해 지역 MBC의 어려움 해결을 통해 지역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MBC 해직과 복직
박성제는 2012년 MBC에서 해직됐다가 2017년 복직됐다.

MBC는 2012년 6월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성제와 최승호 PD를 해고하는 내용을 포함한 징계안을 의결했다. 박성제와 최승호 PD에 대한 해고 징계는 그 뒤 진행된 재심에서도 그대로 인정됐다.

징계 사유는 2012년 공영방송 총파업 주도였다.

이후 박성제는 해직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MBC 사측의 해고 처분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박성제는 2013년 6월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직 언론인 복직 문제에 관한 공청회에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부패와 비리를 감추기 위해, 사장으로 임명해준 권력에 확실히 충성을 보이기 위해 불공정 보도를 자행했다”며 “노조 집행부 해고는 위기에 몰린 김 전 사장이 그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한 노조에 보복의 칼을 휘두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사장은 파업을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것으로 호도했다. 파업 참가자들을 '좌파 기자’라고 주장했고, 마침 총선과 대선이 있어서 이런 게 민감한 이슈가 됐다”며 “김 전 사장이 극단적 진영논리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1·2심 모두에서 MBC의 해고 조치를 무효라고 봤다. 2012년 파업의 목적은 방송의 공정성 보장이며 이를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는 취지였다.

서울고등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김대웅)는 2015년 4월29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 44명이 제기한 해고 및 징계 무효 확인 소송 2심 선고에서 MBC가 징계 재량권을 남용했다며 MBC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MBC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되고 박성제와 함께 해직됐던 최승호 PD가 MBC 사장에 선임됐다.

최 사장은 ‘MBC 정상화’ 작업을 추진했고, 박성제를 포함해 2012년 공영방송 파업 때 해직됐던 사람들이 복직하게 됐다. MBC가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고 해직자 복직 절차는 진행했다.

복직된 박성제는 2017년 12월11일 첫 출근을 하며 “개학을 앞둔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라며 “기쁘고 행복한데 ‘해직 언론인들이 이제 제대로 하겠지’라는 기대가 부담이 된다. 내일부터 MBC 재건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제는 보도국 부국장급인 취재센터장으로 일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8년 6월 보도국장에 임명됐다.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사장이 2021년 7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자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MBC 노조에서 활동
박성제는 MBC에 입사한 뒤 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사내외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 과정에서 경영진과 마찰이 있었고, 해직 처분도 받게 됐다.

박성제는 2007~08년에 MBC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언론노조와 정부 사이 갈등이 심해졌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이 추진한 미디어법 개정에 반대하며 2008년 12월26일부터 파업을 벌였고, 박성제를 포함한 MBC 노조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MBC는 파업을 이유로 박성제에게 감봉 4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박성제는 이와 관련해 2009년 1월20일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프로그램 제작 등의 업무에 차질을 만들어 징계를 내렸다고 하지만 노조는 파업이 MBC 민영화를 막기 위한 바람직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감봉 징계 등으로 회사와 대치하는 일은 없다. 이번 징계에 구애받지 않고 MBC 민영화를 막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박성제는 미디어법 개정 반대 투쟁을 계속했다.

2010년 MBC 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김재철 사장이 선임되자 퇴진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성제는 2010년 4월 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 파업 당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12년에는 MBC, KBC, YTN 등의 노조가 언론 자유 등을 요구하며 벌인 ‘공영방송 총파업’에 참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왼쪽)이 2021년 6월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어촌 빈집 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MBC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제는 2022년 12월1일 MBC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임기 중에 MBC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성과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뒤에서 채찍질하는 보스가 아니라 맨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이번에도 굳건한 방파제가 돼 맨 앞에서 파도와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성제가 연임 도전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성제의 연임 가능성은 제법 높은 편이다. MBC 사장을 임명하는 권한은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있는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다. 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면권을 지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는 2023년 7월까지다.

현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진은 박성제를 사장에 임명하는 데 동의했던 사람들인 만큼 그의 연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여당이 박성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박성제를 MBC 사장 자리에서 내쫓고 싶어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 박성제의 연임을 저지할 방법은 검찰의 기소밖에 없다는 말도 나온다.

MBC에 대한 세무조사 후 법인세 누락 의혹이 불거지고 박성제가 횡령·배임 혐의를 받게 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제로서는 이런 의혹과 혐의를 벗어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박성제는 2022년 12월20일 방송문화진흥회에 ‘2023년 MBC 기본운영계획’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이 MBC 경영진과 취재기자를 상대로 한 여권의 법적 조치 등에 관해 질의하자 박성제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무리한 게 많다. 저널리즘을 담당하는 PD와 기자들의 의지가 강하고 부당한 간섭이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세금과 관련해 회계법인과 로펌의 자문은 물론 국세청의 자문까지 받았기 때문에 세무조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일단 세금은 납부해야 하겠지만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MBC 민영화 주장에 대응해 여론전도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MBC 민영화를 주장하면서 ‘광고불매’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경영의 측면에서는 MBC의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박성제는 △드라마 투자 1500억 원 △예능·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투자 1000억 원 이상 △MBC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 △사내벤처 지원 △'공동체의 위기'(초고령사회·지방소멸 등) 기획 시리즈 등을 통해 콘텐츠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제는 새로운 MBC 채널을 만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2021년 12월2일 MBC 창사 60주년 기념사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이른바 'with MBC' 채널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MMS(지상파 다채널 방송)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MMS는 주파수 대역을 2개 이상의 채널로 나눠 송출하는 서비스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조직으로 제시된 MMS TF와 관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MBC 제3노조는 2022년 4월 "박 사장이 MMS 기술을 활용해 MBC2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MMS TF는 최근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며 "담당자의 무지도 어이없지만 그런 실책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경영진의 무책임도 어처구니없긴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박성제는 "MBC 세종'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국회타운 등의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된 뒤에 'MBC 세종' 건립 계획과 후보지 선정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16일 취약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 '안나의 집'의 김하종 신부(가운데)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BC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인생 경로가 많이 달라졌다.

특히 2007년 MBC 노조위원장을 맡은 뒤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한다. 원래 노조위원장을 맡고 싶어한 것이 아닌데 나서는 사람이 없자 선배들이 박성제를 추천했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원만한 데다 인맥이 넓고 성격이 수더분하다는 게 이유였다.

스스로 ‘평범한 남자 기자’라고 평가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기자, 투쟁하는 기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특종을 많이 낸 기자는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기사 좀 쓸 줄 안다’는 소리는 들었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로부터 라디오를 선물받은 뒤 음악에 푹 빠져 살았다. 기타 연주를 배웠고, 대학 시절에는 음악동아리 활동을 했다.

서울대에 입학한 것도 "합격하면 오디오 시스템을 사달라"고 아버지와 거래를 한 덕분이라고 했다.

음악과 오디오 취미는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평소 직접 스피커를 만들고 그 사진을 찍어 인터넷 동호회 등에 올리곤 하다가 MBC에서 해직된 뒤에 쿠르베오디오라는 스피커 제조업체를 직접 차려 운영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2월8일 김상균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장을 만나 '방송문화진흥자금 출연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MBC 법인세 누락과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
박성제는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됐고, 검찰에 의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22년 8월부터 MBC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국세청은 MBC가 2018년 서울 여의도 사옥을 매각해 얻은 차익과 관련해 납부해야 할 법인세를 누락한 문제를 발견했다며 MBC에 520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또 최승호 전 MBC 사장과 박성제 등 일부 임원이 3년 동안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20억 원의 현금을 지급받은 사실을 발견해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대안연대’는 2022년 11월29일 박성제 등 MBC 전현직 임원들을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정부와 마찰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계속해서 MBC와 마찰하고 있다. 여권은 MBC의 민영화와 사장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MBC의 마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비속어를 썼다는 의혹을 MBC가 보도하면서 심해졌다.

윤 대통령이 2022년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걸어 나오며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말을 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MBC는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이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고, 뒤따라 다른 지상파 방송과 신문들도 이 내용을 보도했다.

KBS와 SBS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이 모두 이 내용을 다뤘지만 MBC가 최초로 보도했다는 이유로 여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이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를 꾸리고 박성제 등 관계자 및 기자 4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 때문인지 대통령실은 같은 해 11월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때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 대통령실은 11월9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MBC 측에 통보했다.

이에 MBC 노조는 11월10일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개인 윤석열의 사유재산 이용에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착각하는 대통령실의 시대착오적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MBC 기자회도 같은 날 “대통령실의 주장은 궁색하다. 공개된 외교행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사태를 키운 건 누구인가”라고 따졌다.

이보다 앞서 MBC는 PD수첩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의 논문 여러 편을 검증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며 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에 김건희의 대역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PD수첩이 김건희와 외모가 비슷한 대역 배우를 등장시키면서 그런 사실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항의가 여권 등에서 나왔다.

이에 PD수첩은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들께 혼란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선 국면에서 김건희 녹취록 공개로 논란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의 인터뷰 녹취록에 관한 방송을 내보내 정치적 파장이 일었다.

‘김건희 녹취록’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건희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인데 이 기자가 MBC를 비롯한 언론사들에 제공한 뒤 대중에 공개됐다.

MBC는 2022년 1월16일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건희 녹취록에 관한 방송 1부를 내보냈다.

방송이 예고되자 국민의힘이 방송 이틀 전인 16일 MBC를 항의방문해 왜곡방송을 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했다.

국민의힘의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중·유상범·정희용·한무경·강대식 의원 등이 박성제와 보도본부장을 만나 15분 동안 면담했다.

국민의힘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도 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 일부를 인용해 녹취록 가운데 일부는 방송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법원이 보도의 공익성을 인정한 데다 애초 MBC가 보도하지 않겠다고 한 사적 발언 등을 제외한 부분은 보도가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법원의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MBC가 김건희 녹취록에 관한 첫 방송을 내보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1월20일 다시 MBC를 항의방문해 박성제 등을 만났다.

이후 MBC는 김건희 녹취록에 관한 방송 2부는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신 뉴스데스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잇따른 올림픽 중계 사고 물의
MBC가 2021년 여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방송사고를 내 박성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MBC는 2021년 7월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내보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했다.

이에 관한 논란은 해외 언론에서도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인 한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할 때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두고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삽입해 비판을 받았다.

박성제는 7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중계에서 방송사고가 계속됐다.

박성제가 대국민 사과를 한 날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팀 오루조프를 꺾고 동메달을 따자 MBC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또 8월8일 마라톤 경기 중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한 오주한 선수를 두고 MBC 해설위원이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 끼얹어”라고 말해 부적절한 해설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련의 중계 중 방송사고 끝에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이 사퇴했고, 송민근 스포츠국장은 교체됐다.

이 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MBC에 ‘권고’를 내렸다. 권고는 행정지도로 법적 제재와는 다르며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감점 요인으로 적용되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수집회 폄훼 논란
박성제가 보수집회 참여자들을 폄훼하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박성제는 2021년 5월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예를 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검찰개혁 집회와 광화문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를 1 대 1로 보도하면서 민심이 찢겨졌다고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서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보수집회 전체를 폄훼한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박성제는 해당 발언을 한 다음 날인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본래 의도와 다르게 일부 적절치 않은 표현을 사용한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하면서도 “발언의 전체적 맥락을 살펴달라”고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 MBC 사장이 2020년 3월2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M라운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1993년 문화방송(MBC)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선거방송기획팀의 기자와 탐사보도팀 차장 등을 거쳤다.

2002년 MBC 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2007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이 됐다.

2012년 공정방송 요구 파업 주도를 이유로 해직됐다.

2013년 쿠르베오디오를 설립했다.

2016년 유튜브 방송 '뉴스포차' 진행을 맡았다.

2017년 문화방송(MBC)에 보도국 취재센터장(부국장급)으로 복직했다.

2018년 MBC 보도국장을 맡았다.

2020년 3월 MBC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0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한국방송협회장을 지냈다.

◆ 학력

1986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박성제가 2017년 12월12일 페이스북에 "어제 저녁 복직환영 행사에 딸아이가 깜짝 등장해서 너무 놀랐어요. 제 얼굴 보더니 막 울길래 저도 눈물이..ㅠㅠ"라며 게시한 사진. <박성제 페이스북>

배우자는 정혜승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이다.

배우자와 딸, 아들을 뒀다.

◆ 상훈

◆ 기타

2019년 10월 배우자 정혜승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퇴임하며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부부와 자녀, 정 전 센터장의 부모 명의로 모두 11억3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박성제 명의로는 8억8천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4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세권, 2천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 전세권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서로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2014, 푸른숲), '권력과 언론'(2017, 창비)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박성제 MBC 대표이사 사장

▲ 2009년 1월15일 왼쪽부터 박성제 MBC 노조 위원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신학림 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대전 서구 만년동 VIP웨딩홀에서 열린 민주당과 미디어행동의 'MB악법 저지 대전.충남 결의대회'에서 '재벌방송 안 돼', '인터넷에 자유를' 둥이 쓰인 종이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들었다 놨다 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들께 벅찬 감동을 안겨준 대한민국 대표팀, 여러분 덕에 행복했다. 잊지 못할 한 편의 드라마를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물해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대표팀, 고맙다. 그리고 최고의 방송을 위해 현지에서 밤낮 없이 땀 흘려준 MBC 제작진과 스탭들, 무엇보다 MBC 월드컵 중계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2/12/20,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겪었던 미디어 환경의 물살과는 다른, 또 하나의 거센 파도와 마주하고 있다. 이 파도는 오직 국민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대한 우리의 사명을 흔들려고 한다."

"저는 굳건한 방파제가 돼 맨 앞에서 파도와 맞설 것이다.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하되 부당한 간섭과 외풍은 철저히 막아내겠다." (2022/12/01, MBC 창사 61주년 기념사에서)

"드라마 수보다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흥행한 '검은 태양', '옷소매 붉은 끝동'과 같은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 (2022/04/11,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청년시청자위원회 M씽크 5기 발대식에서)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2021/07/26,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과 남자축구 중계 등에서 전파를 타 지탄받은 사진과 자막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라는 표현은 과격한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집회를 가리킨 것이다." (2021/05/15,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약간 맛이 간 사람들’ 발언을 해명하며)

"학점과 외모, 성별, 학벌 등은 인재를 뽑는 기준이 아니며 개인의 미래와 회사의 비전이 일치하는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MBC 인재상의 첫 번째 기준이지만 너무 앞서가기보다 반 발자국만 앞서갔으면 좋겠다. 두 번째 기준은 시대적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2020/10/29,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청년시청자위원회 M씽크와의 간담회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며)

"이동재-한동훈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MBC 보도가 마치 정치적 공작에 의한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 MBC는 엄정한 취재윤리를 준수하면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팩트 위주로 보도했고, 심지어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검찰에 두 번이나 불려나가 보도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2020/07/05, 페이스북을 통해)

"지상파의 위기가 너무나 심각하다. 방송협회가 지상파의 이익을 분명히 대변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 (2020/07/03,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년 제2차 한국방송협회 이사회에서 한국방송협회장에 선임된 뒤 수락사를 통해)

"오로지 중요한 기준은 우리 제품의 소비자인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2020/03/02,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사장 취임식에서)

"단독에 눈이 멀어 팩트 확인을 덜 한 채 기사를 질러버리는 언론들이 먼저 반성해야겠다. 그러나 뉴스 수용자들에게도 모든 이슈를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 곧 현업으로 돌아갈 언론인으로서 경각심을 느낀다. 단순해보이는 사건일수록 진실은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 (2017/11/24, 페이스북 게시글)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바꿔놓고도 아직 그 힘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대한민국은 달라지고 있다. 어떤 세력도, 어떤 언론도 그 물결을 되돌릴 수 없다. 아직도 변화를 거부하는 자들은 우리 힘으로 단죄하면 된다. 우리가 가진 힘을 믿자." (2017/08/25, 페이스북 게시글)

"종편인 JTBC와 TV조선이 연일 특종을 내보내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파헤치고 있는데 공영방송인 KBS, MBC는 뭐 하고 있냐고
질타하는 심정은 이해한다만... 그건 강아지 보고 주인을 물어 뜯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KBS가 쇠사슬로 묶인 강아지라면
MBC는 물어 뜯을 이빨도 없어서 묶어 놓을 필요도 없는 애완견이 된 지 오래다." (2016/10/25, 페이스북 게시글)

"김재철 전 사장이 자신의 부패와 비리를 감추기 위해, 자신을 사장으로 임명해준 권력에 확실히 충성을 보이기 위해 불공정보도를 자행했다. 노조 집행부 해고는 위기에 몰린 김 전 사장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한 노조에 보복의 칼을 휘두른 것이다." (2013/06/21, 해직 언론인 복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프로그램 제작 등의 업무에 차질을 만들어 징계를 내렸다고 하지만 노조는 파업이 MBC 민영화를 막기 위한 바람직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감봉 징계 등으로 회사와 대치하는 일은 없다. 이번 징계에 구애받지 않고 MBC 민영화를 막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2009/01/20, MBC 노동조합이 방송법 개정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해 파업을 벌인 데 따른 징계를 받은 뒤)

"정권이 PD수첩을 정국 돌파구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검찰의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이라 규정하고 총력 투쟁할 방침이다." (2008/06/30,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언론탄압 권력복종 정치검찰 규탄’ 기자회견장에서)

“하늘 위에 나는 까마귀를 보고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까맣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까마귀가 백조라 말하며, 검다고 말하는 언론을 좌파로 치부하고 거짓된 정보로 여론을 조종·호도하고 있다. ‘PD수첩’은 10탄까지라도 만들어 문제의 본질을 밝히고, 안 되면 ‘시사매거진 2580’, ‘뉴스데스크’, ‘뉴스 후’ 등 모든 시사프로그램을 동원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국민의 알 권리,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8/05/13, 언론, 교육, 환경, 종교 관련 46개 단체로 이뤄진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을 통해 청와대의 PD수첩 고발 방침을 비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