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 감축 추진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와 발전공기업의 정원이 900여 명 감축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혁신계획 중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 의결했다.
 
한전과 5개 발전공기업 인력 900명 이상 줄인다, 한수원은 현상 유지

▲ 기획재정부가 26일 내놓은 공공기관 인력감축 계획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인 496명을 감축한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본사의 모습. <한국전력공사>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기존 정원 2만3728명 가운데 2.1%인 496명이 감축된다. 722명(조정율 2.2%)이 감축되는 한국철도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감축 인원 규모가 컸다.

한전 산하 5곳 발전 공기업들도 대체로 2~3% 수준의 인원이 감축된다.

기업별 인원 조정폭은 한국남동발전이 기존 정원 2929명 가운데 87명(조정율 3.0%), 한국중부발전이 기존 정원 2898명 가운데 91명(조정율 3.1%), 한국서부발전이 기존 정원 2842명 가운데 77명(조정율 2.7%), 한국남부발전이 기존 정원 2738명 가운데 68명(조정율 2.5%), 한국동서발전이 기존 정원 2585명 가운데 80명(조정율 3.1%) 등이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존 정원 1만2821명 가운데 감축 인원이 0.3%인 37명에 불과했다.

각 공공기관은 이번 기재부의 인력 감축 계획에 따라 2023년 초까지 ‘2023 예산안 및 직제규정 개정안’의 이사회 의결 등 후속조치를 추진해야 한다.

이후에도 이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인원감축은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공공기관 인원감축 계획을 놓고 “공공기관 정원 조정을 통해 연간 최대 7600억 원 수준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