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CEO를 맡을 만큼 멍청한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CEO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며 “사임 이후에는 소프트웨어와 서버팀을 운영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 사의, "맡을 사람 찾으면 즉시 물러나겠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새로운 트위터 CEO를 찾으면 즉시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트위터 CEO 자리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위터 CEO를 맡을 만큼 멍청한 사람을 발견하면(someone foolish enough to take the job)’이라고 비꼬면서 트위터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18일 오후 6시20분부터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 대표(head)에서 물러나야 하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는 글을 올리고 12시간 동안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사임 찬성 57.5%, 반대 42.5%로 집계됐다.

머스크는 올해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일관성 없는 정책을 펼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트위터 CEO에 오르자마자 트위터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 일부 기자들이 자신의 신상을 털었다며 이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했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이들의 계정을 하루 만에 복원시키기도 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집중하는 사이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20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05% 하락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는 51.51% 급락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