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원격자율운항시스템인 SAS와 전자항해일지(eLogbook)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체인토르(Vechian Thor)를 활용해 외부로 전송하는 솔루션 기술검증에 성공하고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결과 증명서를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블록체인 활용 자율운항선 사이버 보안기술 검증, 업계 최초

▲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기술검증을 마쳤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자율운항시스템(SAS)를 탑재해 최근 실증을 완료한 세계호로 내부 모습.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기술검증에 성공한 보안 솔루션은 선박의 중요한 디지털 정보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정보조작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 조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 선박의 디지털,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항해 정보, 연료 소모량, 기기 작동 상태 등 핵심 운항 정보가 디지털 형태로 대체되고 있다.

다만 이런 디지털 정보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될 때 외부 사이버 공격에 관한 위험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인증’을 획득하는 등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의 선박 적용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 상무는 “선박과 육상, 그리고 시스템 사이 연결이 필수인 원격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블로체인 기술의 적용 확대를 위해서 선사, 선급 및 블록체인 플랫폼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