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국내에서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뛰었다.

14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4.40%(600원) 상승한 1만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 4.4% 상승,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중단 영향

▲ 14일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국내에서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IT전문매체 디일렉은 12일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패널을 만들었던 파주 P7 공장을 12월 가동 중단한다”며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8 공장에서는 하이엔드 LCD IT 패널,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는 LCD TV 패널만 각각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디스플레이가 P7을 가동을 중단한다면 더 이상 국내에서는 LCD TV 패널을 생산하지 않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올해 상반기 LCD 사업을 종료하며 라인을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CD 매출 비중이 높아 LCD 사업 철수를 오랫동안 망설여왔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을 보인다.

한국 기업의 LCD 점유율은 2018년 29.2%에서 2021년 14.4%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의 LCD 점유율은 30.6%에서 50.9%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LCD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심각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 라인을 점차 올레드로 전환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14일 LG디스플레이에 ‘LCD패널 생산중단 예정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14일 18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