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2일 대구 동구 가스공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가스공사가 겪고 있는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12일 대구 동구 가스공사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국내외 에너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가스공사는 사상 초유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오히려 이 위기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한국가스공사로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전제일, 재무 건전성 확보, 핵심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재구조화 등 주요 경영원칙 네 가지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안전은 최상의 고객 서비스이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이자 핵심가치”라며 “우리 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조성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경영을 위해 우리 공사의 안전 의식과 문화, 안전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높여 명실공히 최고의 안전관리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 건전성 확보 목표를 제시하면서 가스공사의 재무상태가 심각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쌓여만 가고 있고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478.5%로 치솟았다”며 “작금의 재무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자칫 천연가스의 공급조차 담보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놓고는 수소 사업 등 신에너지 분야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사장은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의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교 에너지 역할에 그치는 천연가스의 본질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미래 사업에도 힘쓰겠다”며 “가스공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수소 사업의 현황을 면밀히 검토해 우리 공사의 미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목표와 별개로 사내 화합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화합과 결속은 즐거운 일터에서만 이루어 진다”며 “즐거운 일터를 위해 모든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