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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선박 마케팅 능력과 교섭력 좋아, 자물쇠 같은 입 [2022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1-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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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가삼현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정기선 사장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각자대표이사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을 이끌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이후의 친환경선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오너3세인 정기선 사장을 보좌해 현대중공업그룹 경영권 승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1957년 9월20일 충청남도 태안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해외영업차장을 거쳤다.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16년 넘게 몸담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를 도와 한국축구협회에서 많은 역할을 했으며,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감독 영입을 주도했다.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뒤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과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업대표를 맡아 해외영업을 지휘했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 교섭능력을 갖춘 영업 전문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정몽준 최대주주의 의중을 잘 읽는다는 평을 듣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조선해양 2년 연속 적자 전망
한국조선해양이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5조4934억 원, 영업손실 1조3848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이 4.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본격적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건조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 및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실적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5600억 원과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충당금 8900억 원을 반영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에도 연간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22년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6615억 원을 냈다.

다만 2022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18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2023년에는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0월 신규수주 221억 달러를 기록해 2022년 수주목표 174억4천만 달러의 127%를 채웠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에도 수주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으며 3년치가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조선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 건조가격이 2022년 9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점, 후판 가격이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 등도 호재로 꼽힌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9월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2.27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뒤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조선해양 실적.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사업에서 핵심 역할
현대중공업그룹은 생산, 운송·저장, 활용 등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모두 아우르는 사업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 모든 분야에서 한국조선해양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생산 분야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현대중공업과 함께 2021년 11월 미국선급(ABS)과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해상 그린수소플랜트는 해상 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해상에서 대규모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를 위해서는 플랜트의 수전해 공정 흐름, 관련 유틸리티 정의, 안전 규정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데 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런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25년까지 부유식 풍력단지에 100MW(메가와트)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이 만든 수소운반선으로 수소를 운반한다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양수소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줄 핵심 요소로 액화수소운반선을 꼽고 있으며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2만㎥급 수소운반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운반선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9월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선급 기본인증(AIP)을 획득하고 수소선박 국제표준 개발을 시작하는 등 수소 선박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수소 활용 분야에서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 두산퓨얼셀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컨소시엄을 통해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4천㎥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600KW(킬로와트)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탑재해 전력발전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는 이와 별도로 육상 및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관련 자체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선박, 친환경 선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노력
한국조선해양은 그린수소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선박, 친환경 선박을 3대 미래 성장계획 분야로 꼽고 있다.

디지털 선박 분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9월 자체개발한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솔루션에 관한 기본인증(AIP)을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 또 디지털트윈 분야 선도기업인 독일 지멘스 및 DNV선급과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지능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HD현대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을 선박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해 수주에 성공할 만큼 자율운항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가운데 메탄올 추진 선박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0월 세계 최대 선사 덴마크 머스크와 1만7천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과 머스크는 앞서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1만6천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0월까지 모두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건조계약을 맺는 등 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11월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 및 벙커링선에 관한 한국선급의 기본인증을 받는 등 암모니아 추진선 역량도 키워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의 수소 가치사슬 역량 확보를 위해 액화수소운반선,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등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 추진 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 개발에도 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5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꼽고 향후 5년 동안 이 분야에 2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서 따르면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에 12조 원이 투입된다. 수소 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R&D 분야에는 7조 원, 자율운항 선박 등 디지털 분야에는 1조 원이 투자된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서 조선업 활성화에 앞장
가삼현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협회장으로서 조선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삼현은 2022년 10월1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상생협력 공동선언’ 행사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국내 조선5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정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 및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공동으로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 실천 의지를 천명했다.

이 공동선언을 통해 조선5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로 약속했고, 정부는 금융·재정 지원, 규제 완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주요 조선사와 협력업체들이 참여해 2023년 초까지 체결될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에 따른 참여 주체들의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2년 11월9일에는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로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발족됐다. 조선업 상생협의체는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협약’ 체결과 이행을 위한 협의기구다.

가삼현은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 조선해양의 날 등 여러 행사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등 국내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1월13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는 "친환경·스마트로의 패러다임 전환 기회를 적극 활용하자"며 "정부가 장려금 지원, 인력양성 확대, 외국인력 신속 도입 등 정책적 지원과 배려를 해달라"고 말했다.

가삼현은 2021년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케이조선, 대선조선, HJ중공업 등 8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ESG경영에 앞장서
가삼현은 2021년부터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를 맡아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 5월 ESG경영의 일환으로 각 계열사별 인권경영위원회 설치, 인권경영선언 채택 등을 통해 인권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0년 인권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권보호 규범을 명문화하는 등 인권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인권경영위원회 신설과 인권경영선언 채택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가삼현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부합하는 경영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인권정책이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적용 및 준수될 수 있도록 인권경영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상반기에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계열사 9곳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각 계열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특성에 맞는 ESG 전략, 계획, 이행 등을 심의하고 ESG경영과 관련한 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지원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7월 그룹 계열사 CSO들로 구성된 ‘ESG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ESG경영 실현에 첫발을 내디뎠다.

가삼현은 ESG협의체 첫 회의에서 “구체적 활동이 담긴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그룹 ESG협의체 회의를 정례화해 ESG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11월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Future From the Ocean)’라는 그룹 ESG경영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슬로건 ‘Beyond Blue Forward to Green’을 선포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2022년 1월1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승인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됐다.

유럽연합은 두 회사의 결합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 독점을 초래해 경쟁을 가로막는다는 점을 기업결합 불허 이유로 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은 뒤 6개 나라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에서는 정부 당국이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해 조건 없는 승인을 했다.

유럽연합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기업결합심사도 중단됐다. 다국적기업은 기업결합을 진행할 때 진출한 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기업결합은 무산된다.

가삼현은 2022년 1월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때 가삼현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마련해둔 자금의 사용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의 신사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생긴 만큼 한국조선해양의 역할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뒤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조선해양 사업지주 전환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는 △자체사업 강화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친환경 시스템솔루션 진출로 사업지주로의 빠른 전환 △신사업을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 5천억 원, 중장기 매출 1조 원 달성 등이 담겼다.

한편 2022년 11월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절차 가운데 하나인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9월26일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스토킹호스 방식)를 체결했다. 2022년 10월17일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향서 추가 접수에 나섰지만 제출자가 없어 한화그룹만을 대상으로 매각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카타르 LNG운반선 대규모 발주 시작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8월부터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한 LNG운반선 수주를 따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 톤에서 1억2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6월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 관련 LNG운반선 수주에 물꼬를 텄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운반선 가운데 일부 물량은 수주금액을 고려했을 때 카타르발 LNG운반선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한 LNG운반선 수주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카타르발 LNG운반선은 수주 결과 1척당 가격이 3천억 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기존 우려와 다르게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카타르발 LNG운반선은 반복건조 효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는 앞서 카타르에서 LNG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한 도크 슬롯을 예약받았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2020년 6월 한국 조선3사와 LNG운반선 건조 슬롯 예약에 대한 화상 서명식을 진행했다.

카타르페트롤리엄 CEO를 겸하고 있는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가삼현,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화상 서명식에 참석했다.

자세한 발주 척수나 조선3사별 슬롯 확보 분량은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전체 계약규모가 700억 리얄(23조6천억 원가량)이라고 밝혔다. LNG운반선을 10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금액이다.

증권업계는 예약된 슬롯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제 발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슬롯 예약 계약의 전체 금액과 LNG운반선 1척의 건조가격을 비교하면 조선3사가 135척분의 슬롯을 예약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카타르 LNG운반선은 2019년부터 조선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역대 최대 규모의 LNG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다.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팔리 로슨 머스크 기술총책임자(CTO)가 2022년 10월5일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승진해 오너3세 정기선 사장 경영 보좌
가삼현은 2021년 10월12일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와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가삼현은 2016년 10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5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사장단 인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3대 핵심사업 축인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부문의 수장이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세대교체라는 변화보다는 이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경영을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인사에서 정몽준 HD현대 최대주주의 맏아들 정기선 부사장이 지주사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가삼현 등 부회장 4인이 오너3세 정기선 사장의 경영을 보좌하며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승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기선 사장이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능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하도록 기존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이 정 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가삼현은 이전에도 정기선 사장과 국내외 여러 행사에 동행하면서 정 사장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삼현은 정기선 사장과 연세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앞서 2020년 3월 가삼현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한국조선해양 출범과 대표이사 선임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6월3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 중간지주사로 공식 출범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조선해양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를 진행하는 데 발맞춰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월31일 산업은행과 조선합작법인(현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상장법인인 조선합작법인이 중간지주사로 남고 사업법인은 비상장법인인 ‘현대중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의 4개 조선 계열사를 두는 구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월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회복 필요성에 관한 하나의 답안”이라며 “어느 한 기업이 다른 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구조의 거래를 추진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경쟁의 효과도 함께 살려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우리는 수년 동안 각고의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에 전념해왔으며 주요 경쟁국들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있는 만큼 더 이상 우리 조선산업의 체질 개선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가삼현은 2020년 3월24일 한국조선해양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같은 날 주주총회 뒤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가삼현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에서만 30년가량 일하며 쌓은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한국조선해양 수장 자리에 올랐다.

가삼현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각자대표를 맡아오다 권 회장의 사임으로 2021년 10월부터 홀로 한국조선해양을 이끌어왔다. 2022년 3월 정기선 사장이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오른 뒤 정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에 올라
가삼현은 2018년 11월 한영석 전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기존에 맡고 있던 선박해양영업사업대표 부문장은 선박영업대표 본부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가삼현과 영업부문에서 손발을 맞춰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이어받았다.

다만 그룹의 선박 및 해양설비 영업을 총괄하는 역할은 그대로 이어갔다.

2018년 11월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현대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사업대표 부사장이,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새 경영진은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새출발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5월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에 김형관 부사장이 올랐다. 2022년 11월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신현대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로, 김형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미포조선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가삼현은 2014년 10월 현대중공업에서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 겸 서울사무소장에서 선박영업본부 초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4년 10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그룹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가삼현은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선박마케팅 부문에서 업무역량을 발휘하며 해외영업 차장과 조선사업본부 영업총괄 담당임원을 역임한 경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서 16년 넘게 일하며 정 이사장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임원이라는 점도 선박영업본부 본부장 선임의 배경으로 꼽혔다.

△해외 조선·해양박람회에서 현대중공업 영업총괄로서 영업활동 활발
가삼현은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 본부장으로서 세계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에 출장을 다니며 영업활동에 매진했다.

경쟁 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박람회에 참석해 영업활동을 벌인다는 점에서 가삼현이 영업 일선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졌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시핑’, 그리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박람회(SMM)’ 등 세계 3대 조선해양박람회에 모두 참석하며 해외 영업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

2016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포시도니아가 열릴 때에는 박람회 개막 이틀 전에 현장에 도착해 하루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는 등 강행군을 했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한국으로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과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7년 4월 초 일본 지바에서 열린 ‘가스텍2017’에도 참석해 영업활동을 벌였다. 가스텍은 1년 반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천연가스 산업 전시회로 세계가스총회(WGC), LNG컨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 행사로 꼽힌다.

가삼현은 임원 20여 명 및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와 함께 출장길에 올라 세계적 대형 석유기업과 주요 선주들을 만나 수주를 타진했다.

2017년 5월 초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2017’,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2017’에도 참석해 영업활동을 이어갔다.

가삼현은 2018년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8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석해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벌였다. 해양기술박람회는 세계 2400여 개 석유, 가스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 박람회다.

가삼현은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 부문장 부사장과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대표 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경영진과 함께 쉘(Shell),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세계적 석유회사 경영진을 만나 신규 해양플랜트와 관련한 협력 및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테크닙(Technip) 등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기술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2018년 6월 초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에 참석해 그리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 선박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영업활동을 펼쳤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정기선 부사장도 함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박람회에서 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전시하고 LNG연료 추진선과 배기가스 세정설비(SOx Scrubber) 등 친환경 분야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 주요 선사들과 선박 건조계약을 할 때 계약식에 참석하며 영업활동을 직접 챙겼다.

가삼현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든 2022년 4월과 6월 각각 3~4년여 만에 열린 노르시핑과 포시도니아에 참석해 글로벌 선주들에게 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알리고 선주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축구협회에 파견돼 사무총장으로 일해
가삼현은 현대중공업 소속이면서 대한축구협회에 16년 넘게 파견됐다.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가삼현 사무총장은 16년4개월 동안 일하면서 20억 원 수준이던 협회의 예산 규모를 700억 원 규모로 만들어 놓은 한국 축구 발전의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가삼현은 1993년 2월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가 제47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게 되자 정 회장의 뒤를 따라 현대중공업에서 대한축구협회 국제부 부장으로 파견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국제부장과 대외협력국장,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치며 정 전 회장의 복심으로 통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등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할 때 실무를 책임지고 협상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교섭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조직위원회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가삼현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하는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이 5차례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과 2002년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것을 가장 보람찼던 일로 꼽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왼쪽부터 비달 돌로넨 DNV 한국·일본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 정형락 하이엑시엄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이 2022년 10월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가삼현의 최대 과제는 친환경 선박, 디지털 선박을 중심으로 한국조선해양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꼽힌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사업의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외에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추진선 등으로 친환경 선박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거느린 세 조선 계열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가 넉넉한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전념해야 한다.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자리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에게 넘겼으나 수주 업무는 여전히 담당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연간 수주목표를 10월에 이미 뛰어넘는 수주 성적을 올렸다. 2021년에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선박시장에서 선주사들은 그해 업황의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는 연말에 선박을 발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2년에 더욱 우수한 수주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1~3분기에 영업손실 47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31% 감소한 것이지만 상반기 후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은 탓에 연간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2021년에는 2분기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하면서 연간 영업손실이 1조3천억 원에 이르렀다.

수익성 위주의 수주, 선박 건조가격 협상 등을 통해 향후 영업이익 개선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삼현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지는 것과 조선 부문에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성과를 만드는 것도 가삼현의 역할이다.

가삼현은 정기선 사장의 신사업 발굴을 돕고 이것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고 있다.

◆ 평가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앞 줄 왼쪽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협회장,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조흥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2년 10월19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상생협력 공동선언' 행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삼현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최고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선박 마케팅 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해외영업 차장 등을 거친 뒤 대한축구협회로 옮겨 대외업무를 맡았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 민감한 사안에 대한 신중한 태도, 자물쇠를 채워 놓은 듯한 무거운 입, 속을 예측하기 어려운 표정, 마당쇠 같은 성실성 등이 가삼현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일할 때 사무실에 항상 결재서류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에 따르면 가삼현은 협회 살림살이를 챙기느라 바빠 주로 대한축구회관 앞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섭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할 때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삼현은 히딩크 감독을 직접 만나 “당신은 이제 한국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면서 기선을 제압하는가 하면 ‘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선수들에게 나무를 오르라고 해도 되겠느냐’는 히딩크 감독의 물음에 “당신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힘을 실어주기도 하며 히딩크 감독의 한국행 결심을 이끌어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의 복심으로 꼽힌다.

권오갑 회장과 가삼현은 경제인 정몽준과 축구인 정몽준 양쪽을 모두 보좌한 오른팔과 왼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TV로 축구경기를 시청하거나 고전 영화를 본다. 조깅이나 하이킹, 골프도 종종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왼쪽부터) 김홍기 CJ 대표이사,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 사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조성욱 위원장, 권영수 LG대표이사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광우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4월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회사 현대중공업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 우려, 현대삼호중공업 상장도 미뤄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가 흥행했음에도 모회사 할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모회사 할인(지주사 할인)은 모회사와 사업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해 있다면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뜻한다.

게다가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이기 때문에 배당금이라는 지주사의 장점도 희석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사업을 놓고 보면 자회사 현대중공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지주사가 지닌 이점을 보면 지주사 HD현대에 투자를 해도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조선해양 지분 30.95%,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지분 78.02%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자회사 현대중공업 상장 직전일인 9월16일부터 2022년 11월4일까지 35%가량 빠졌다.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모회사 할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4천억 원의 투자유치(지분 15.15%)를 하는 프리IPO를 진행했을 때 약속한 ‘5년 내 상장’을 지키기 위해 2022년에 상장을 추진했다.

가삼현은 2022년 1월 현대삼호중공업을 연내 상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급격히 냉각한 증권시장 상황과 소액주주들이 반발 탓에 IMM프라이빗에쿼티와의 협상을 거쳐 상장 기한을 2024년으로 미뤘다.

한국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은 연대모임을 구성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예멘 석유광구 투자금 소송에서 한국석유공사에 패소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석유공사와 벌인 예멘 석유광구 투자금 반환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제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020년 5월26일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재판은 한국석유공사가 한화, 한국조선해양(당시 현대중공업)과 한국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06년 7월 예멘 석유광구 운영권의 50%를 사들인 뒤 광구 운영에 실패해 두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자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광구 운영권 15%의 대가로 지분매입비 1650만 달러와 보상금 1730만 달러를 한국석유공사에 지급했다.

그런데 광구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최초 예측과 달리 산유량을 유지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기술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광구 운영비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자 2013년 한화, 현대중공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예멘 당국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에 광구 지분매입비와 보상금을 모두 반환할 것을 청구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서는 패소했다.

대법원은 유전개발 사업이 석유의 매장량이나 회수 가능성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조선해양이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한국석유공사가 한국조선해양에 사업의 수익성과 함께 위험성도 알렸기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이 사전에 투자위험을 알고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원심 확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하도급회사 기술자료 유용으로 공정위 제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29일 하도급회사의 기술자료를 유용한 혐의로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에 시정명령과 더불어 과징금 4억3100만 원을 부과했다.

두 회사의 법인과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삭기를 비롯한 건설기계를 제조해 파는 기업이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가 2017년 4월3일 분할되면서 세워진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굴삭기 핵심부품인 ‘하네스’의 구매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존 납품회사인 A사의 도면을 2016년 1월 다른 하네스 제조회사 B사에 몰래 전해 제품 생산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그 뒤 B사에 하네스의 견적 제출을 요청하고 A사에는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그 결과 하네스 납품회사를 바꾸진 않았지만 2016년 4월 A사의 공급가격을 최대 5% 깎았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10월~2018년 4월 하네스 원가를 줄이겠다는 이유로 하도급회사 3곳이 납품하던 하네스 품목의 도면 13개를 세 차례에 걸쳐 다른 회사인 C사에 전해 납품 가능성을 알아보고 견적을 내는 데 쓰도록 했다.

공정위에서 조사를 시작한 뒤인 2018년 4월에도 C사에 다른 회사의 하네스 도면을 전달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대건설기계는 공정위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하자 하네스 공급처를 바꾸려던 절차를 중단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용 배터리 충전기, 휠로더용 드라이버샤프트(엔진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부품), 굴삭기용 유압밸브 등의 시제품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기존 하도급회사의 부품 도면을 빼돌려 다른 회사에 전한 뒤 입찰 참여 여부를 알아보기도 했다.

특히 지게차용 배터리충전기와 관련해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는 현대건설기계로 분할되기 전후 두 차례에 걸쳐 기존 하도급회사가 납품 승인을 받았던 도면 7장을 신규 개발회사 2곳에 각각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는 제공된 승인 도면이 납 배터리 충전기 도면인 반면 입찰품목은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기인 만큼 도면이 실수로 전달됐다고 공정위에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기존 납품회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전류-정전압 충전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의 행위를 기술자료 유용으로 규정했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제재는 기술자료 유용과 정당한 사유 없는 기술자료 요구, 기술자료 요구절차의 위반 등이 섞인 복합적 행위를 시정조치한 사건”이라며 “기술유용을 근절하기 위해 2020년 상반기까지 주요 업종 3~4곳을 모니터링하면서 직권조사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카타르 가스회사와 9조 원대 소송 마무리
현대중공업은 2019년 5월 공시를 통해 국제상업회의소(ICC)로부터 카타르 가스회사인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제기한 80억4400만 달러(9조 원가량) 규모의 하자보수 중재 신청과 관련한 중재종결 명령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합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제기한 금액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합의금액은 이미 책정해둔 손실충당금 2억2100만 달러(2624억 원가량) 안에서 정리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의 자회사 바르잔가스컴퍼니는 현대중공업이 공사한 해양설비의 파이프라인 일부 구간에 문제가 있다며 2018년 3월 국제상업회의소에 파이프라인 전체 구간의 하자보수 중재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금액의 10배에 이르는 배상금액이 무리한 수준이며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일부 구간의 문제를 들어 모든 구간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르잔가스컴퍼니의 해양 가스전 개발계획에서 해양설비의 톱 사이드(윗부분), 거주구, 파이프라인 등을 제작하는 공사를 8억6천만 달러에 수주해 2015년 4월 완공했다.

△일감 부족에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군산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6년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어 상선부문 수주가 크게 부진하자 2017년 7월1일부터 군산 조선소 가동을 멈췄다.

군산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 등 군산지역 노동자 5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가삼현은 2018년 11월22일 조선업계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자를 만나 “울산 메인조선소도 도크 8개 중 3개, 3분의 1이 놀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해 재가동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2020년 말부터 조선업계 업황이 개선돼 폭발적으로 일감이 늘어나며 군산 조선소는 2022년 10월 재가동을 시작했다.

군산 조선소에서는 선박 블록을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선박 직접 생산까지 늘려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오른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 부회장, 박순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이규용 한국환경한림원 회장, 배수일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교수, 김태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 사장이 2021년 10월15일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제1차 ESG자문위원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1993년 2월 대한축구협회 국제부 부장을 맡았다.

2002년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 국장을 지냈다.

2003년 1월 현대중공업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4년 현대중공업 이사가 됐다.

2005년 10월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2007년 현대중공업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 상무가 됐다.

2010년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의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10월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업대표 사장이 됐다.

2018년 11월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0년 3월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제18대 회장에 취임했다.

2021년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5년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혜련씨와 사이에 딸과 아들을 두었다.

◆ 상훈

1997년 체육훈장 기린장을 받았다.

2002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가삼현은 2021년 한국조선해양에서 급여 6억8500만 원, 상여 1억1500만 원을 합쳐 8억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0년에는 보수로 급여 5억700만 원, 상여 2억4200만 원 등 모두 7억49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 6월30일 보통주 기준 HD현대 주식 5020주(0.01%), 한국조선해양 주식 4255주(0.01%), 현대미포조선 주식 2650주(0.01%), 현대일렉트릭 주식 111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1월4일 장 마감 가격 기준으로 9억2900만 원어치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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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2022/10/11,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맺으며)

“포시도니아 2022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해운·조선시장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탈탄소, 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22/06/07, 2022년 6월 초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글로벌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2’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부합하는 경영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인권정책이 임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적용 및 준수될 수 있도록 인권경영 강화에 앞장서겠다.” (2022/05/26, 인권경영선언을 채택하면서)

“올해는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다. 다가올 새로운 50년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기술과 인재를 회사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 디지털 선박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조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R&D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 (2022/03/22, 2022년 제48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우리는 중후장대 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가야 한다. 기술경영은 우리 한국조선해양의 핵심 가치다.” (2022/01/03, 정기선 사장과 공동명의로 낸 2022년 한국조선해양 신년사에서)

“이번 ESG 비전과 슬로건 선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보다 체계적인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ESG 경영 문화 확산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1/11/01, 현대중공업그룹 ESG 경영 비전과 슬로건을 발표하며)

“구체적 활동이 담긴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그룹 ESG협의체를 정례화해 ESG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 (2021/07/08, 현대중공업그룹 ‘그룹 ESG협의체’ 첫 회의에서)

“우리 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고객, 투자자 등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4/28, 현대중공업그룹이 계열사 9곳에 ESG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힌 뒤)

“세계 조선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조선과 해양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4/12,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제18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 시대의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각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조선사업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겠다. 조선업계 글로벌 리더로서 친환경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업계를 지속 선도하겠다. 기존에 한국조선해양이 강점을 보유한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의 기술우위를 유지하고 전기,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선박의 독자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힘쓰겠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선박의 고도화 노력도 쉬지 않겠다.” (2021/03/24, 한국조선해양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선박 기술 강화와 관련해)

“현재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 것인지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 그러나 선박시장에 단기적으로 수요 급감의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중국 조선사들이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이들과 경쟁하고 선박 건조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서 조선사들의 중복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의 생존에 큰 의미가 있다.” (2020/06/07,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카타르페트롤리엄과 함께 전례 없는 LNG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한국조선해양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인도해 카타르페트롤리엄에 협력하겠다.” (2020/06/01, 카타르페트롤리엄으로부터 LNG운반선 슬롯을 예약받는 화상 계약식에서)

“유럽연합과 중국, 일본 등의 자료요청 요구에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공식적, 비공식적 협의 단계를 모두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지만 연말보다 더 빨리 끝내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2020/04/27,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관해 설명하며)

“해외에서 회사와 나라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임직원의 후원자가 돼 주시는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해외 현장에도 똑같이 적용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 유지에 각별히 노력하겠다. 명절이 되면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겠지만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애정을 보내달라.” (2020/01/17, 현대중공업 해외 파견 임직원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올해는 우리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고의 조선사로 다시 발돋움할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진정한 조선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초격차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연초의 굳은 다짐과 목표를 잊지 말고 연말까지 힘차게 뛰어 풍요로운 한 해를 만들자. 현대중공업이 다시 비상하는 시발점이 됐다는 성취감이 가득하도록 다 함께 만들어보자.” (2020/01/03, 현대중공업 신년사에서)

“국내외 조선업계가 생존을 위한 합병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조선소가 너무 많다. 한국도 합병이나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 조선사보다 기술과 품질도 뛰어나야 한다. 중국 조선사들이 합병하면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이 개선될 것이며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텃밭인 LNG운반선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다.” (2019/08/07,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미 수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분할 뒤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 대표이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약속한다.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내외 기업결합심사에서 모든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성공적 기업결합으로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2019/06/03,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공동으로 낸 담화문에서)

“물적분할 뒤에도 단체협약은 승계된다. 근로관계부터 기존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까지 모든 제도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다. 회사는 이미 기업결합 이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수차례 내놓았다. 회사는 사우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2019/05/21,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공동으로 낸 담화문에서)

“2018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조선 시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영업을 통해 전년보다 51.5% 늘어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혁신적 원가 절감, 기술 및 품질 혁신을 통해 흑자를 달성하고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 (2019/03/26, 현대중공업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금 체제로는 조선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이대로 가면 회사 구성원과 협력업체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된다.” (2019/03/26, 현대중공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박근태 노조 지부장의 질문에 답변하며)

“현재 기업결합 문제는 일본이나 유럽연합 등의 경쟁당국과 얽혀 있다. 각 나라 업체들과의 경쟁 문제, 선주들의 이해관계, 독과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법률적 부분에서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모든 관련자들에 협조를 구해 빠른 시일 안에 인수를 완료하겠다.” (2019/03/08, 대우조선 민영화 본계약 체결식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업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다.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9/02/19,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공동으로 낸 담화문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계 조선산업 1위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다. 국내 조선 빅3가 경쟁하는 동안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통합과 합병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이제는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산업 전체 경쟁력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일감도 확보해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이제는 신뢰와 성장의 길로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 (2019/02/01, 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공동으로 낸 담화문에서)

“올해는 우리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진보로 어떤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019/01/03, 현대중공업 신년사에서)

“올 한 해 현대중공업 가족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황에도 당초 계획했던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해양공장 일감 확보와 선박 건조사업의 손익 개선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자긍심을 되살려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2018/12/31, 현대중공업 송년사에서)

“세계 선박 발주가 올해부터 본격적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당하게 선가를 올려 최근 몇 년 동안 몸집을 불려온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하겠다.” (2018/01/25,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최근 구매 문의(인콰이어리)가 시황 좋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5월에 유조선을 한꺼번에 22척 수주한 것처럼 대형 발주가 꽤 나오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선박발주가 줄어든 반면 인도는 꾸준히 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됐고 올해를 시작으로 2018년, 2019년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예전과 같은 조선업 호황은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7/06/05,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세계 경쟁사가 모여 앉았는데 솔직한 전략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일본은 공급감축을 제안했지만 나라별로, 업체별로 전략은 다를 수 있다.” (2016/10/20, ‘제25회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 그리스를 방문하는 기간 중에는 수주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 몇 건 있는 만큼 기다리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여기 와서 보니 조선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반기에는 사정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리라 본다.” (2016/06/07, 그리스 조선해양박람회 ‘2016 포시도니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신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미 수주한 물량의) 취소는 없을 것이다. 향후 선별수주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반기 글로벌 발주량은 아무래도 상반기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 같다.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나 대형 유조선 등 현대중공업이 장점을 갖고 있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선종을 적극 수주하겠다.” (2014/08/13,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주요 현안 점검과 대응방안’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저가수주 물량의 계약 취소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히딩크 감독은 연봉 액수를 따라다니는 지도자가 아니라 가능성과 꿈을 찾아다니는 지도자였다. 북한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으로 본다. 그가 한국 국가대표팀과 계약했을 때도 연봉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 기준으로도 큰 금액은 아니었다.” (2009/07/13,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북한 축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히딩크 감독은 성적도 내고 사랑도 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감독도 있었기에 외국인 사령탑에 대한 기억은 복합적이다. 너무 오랫동안 회사 실무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복귀에 대해)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몇 달 동안 일을 배우고 익힌 다음에 새 목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2009/07/01,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오늘까지 밀려 있던 결재서류를 모두 처리하고 왔다. 인생의 황금기가 40대라고 하는데 40대의 모든 날을 (대한축구)협회에서 보냈다. 훌륭한 직원들이 많이 있어 편안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2009/06/30, 대한축구협회를 떠나며 고별사를 통해)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줬던 축구협회 임원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22년 월드컵을 꼭 유치해 서울시청 앞 광장뿐만 아니라 전국을 다시 한 번 붉은 물결로 가득 채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 (2009/06/30, 대한축구협회를 떠나는 날 송별회에서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건배사에 이어 답사를 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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