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가 SK쉴더스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3일 SK쉴더스에 따르면 발렌비리그룹 계열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지분 인수를 두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36.87%를 보유한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웨덴 발렌베리 사모펀드 SK쉴더스에 투자 검토, 상장 불씨 되살아날까

▲ 3일 SK쉴더스에 따르면 발렌비리그룹 계열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지분 인수를 두고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QT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36.87%외에 SK스퀘어 지분 63.13%의 일부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의 기업 가치를 약 4조~5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EQT파트너스와 지분투자와 관련해 협상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은 SK와 EQT파트너스의 공동경영을 조건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업체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기업인 ADT캡스를 합병해 출범한 보안 전문기업이다.

SK쉴더스는 2018년 SK텔레콤이 맥쿼리컨소시엄과 함께 칼라일로부터 2조9700억 원에 매입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분할됐고 현재 SK쉴더스 지분은 SK스퀘어에게 넘어갔다.

이번 협상은 투자금이 필요했던 SK쉴더스와 보안사업을 확대하려는 EQT파트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쉴더스는 올해 5월 상장을 추진했지만 증권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이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지분투자 협상 조건에 따라 다시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