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부진에도 첨단소재 부문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LG화학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1777억 원, 영업이익 901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LG화학 3분기 실적 증가, 석유화학 부진에도 배터리소재와 LG엔솔 호조

▲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부진에도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 부문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한 LG화학 부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4931억 원, 영업이익 9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91.4%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이 악화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5822억 원, 영업이익 41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3.0%, 영업이익은 749.0% 증가했다.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소재(전지재료) 출하 확대 및 판매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규모가 모두 커졌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25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6% 줄었다.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에도 중국 에스테틱 사업 회복 지연 및 연구개발(R&D)비 집행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6482억 원, 영업이익 521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유럽 및 북미 고객사 수요 개선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원재료(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가 본격화하며 수익성 감소의 영향이 있었지만 첨단소재,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 중심 사업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이익 규모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