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가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에 자금을 지원한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190억 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 유상증자에 롯데지주 190억 넣어, 내년 시즌 운영 지원

▲ 롯데지주가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운영 자금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에 190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사진은 부산 롯데사직구장 모습. <롯데지주>


이번 증자는 모두 2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지주와 롯데알미늄이 롯데자이언츠 지분을 각각 95%, 5%씩 들고 있어 이 비율대로 증자가 추진된다.

롯데자이언츠는 신주 206만8252주를 발행한다. 롯데지주는 이 가운데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나머지 주식은 롯데알미늄이 10억 원 규모로 취득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롯데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과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26일에는 팀의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 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고 앞으로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선수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야구장과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인 김해 상동야구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 신축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시즌 종료 후에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돕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입단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도 전달했다. 8일 열린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이대호 선수의 등번호인 ‘10번’이 새겨진 영구결번 기념 반지를 이대호 선수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