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보고서 ‘Global Green One Pioneer: Net Zero by 2045'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건설,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 선언하고 이행전략 공표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2045 탄소중립'을 의결하고 이사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를 기준으로 수립한 글로벌 수준의 목표를 담았다. 이니셔티브는 기업·기관 등의 행동강령 또는 가이드라인 형태의 자율 규범을 말한다.

SBTi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검증하는 세계적 기관이다. 

또한 보고서에는 건설업 특성을 고려해 설정한 4대 추진전략 G-OPIS(Green Operation, Green Portfolio, Green Investment, Green Spread)를 토대로 한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방향과 중점과제도 포함됐다. 

친환경 운영(Green Operation)은 재생에너지 전환 및 저탄소 건설 운영체계 구축을 말한다.  

현장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 생산 전력을 쓰고 2030년까지 직원 업무용 차량을 모두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방침 등의 전략이 포함됐다. 

친환경 사업구성(Green Portfolio)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에너지전환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뜻한다. 

친환경 투자(Green Investment)는 탄소중립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원전해체, 수처리 등 ESG 관련 사업 매출 비증을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 확산(Green Spread)는 탄소중립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2030년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과 비교해 해마다 2.1% 줄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건설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전략 및 세부 이행 방안을 담은 ‘2045 넷제로 보고서’는 27일 오후부터 현대건설 홈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 메뉴에서 열람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가장 중요한 숙제인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건설 경쟁력을 토대로 친환경 건설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