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이 발표된데다가 부진한 경제지표로 달러 강세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3일째 상승, 기업 호실적 발표와 강달러 완화 영향

▲ 25일 뉴욕증시 3대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앞. <연합뉴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77.12포인트(1.07%) 상승한 3만1836.7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61.77포인트(1.63%) 오른 3859.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46.51포인트(2.25%) 높은 1만1199.12에 장을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증시는 GM,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속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금리하락 및 달러 강세 완화를 유발한 영향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과 코카콜라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GM 주가는 3.61%, 코카콜라 주가는2.40% 각각 상승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배송업체 UPS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각각 0.49%, 0.33% 하락했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기업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아마존, 애플 등이다.

한편 미국의 주택가격지수와 심리지수가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주택가격지수는 연율환산(월별·분기별·반년 기준으로 본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고치는 것)으로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상승률(15.6%)보다 둔화됐다.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률도 연율로 13.1%를 기록했다. 지난달 16% 상승한 것보다 크게 내린 수준이며 전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20대 도시 중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도시들이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며 "집계 측은 집값 상승세가 2분기에 절정에 달한 이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달해 중요한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같은 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집계됐다. 전월치인 107.8보다 낮아졌는데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가계 소비도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경기 기대지수도 지난달(79.5)보다 낮아진 78.1로 집계됐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부동산(3.9%), 소재(2.5%), 통신(2.4%) 업종이 눈에 띄게 주가가 상승했고 헬스케어(0.8%), 금융(1.2%) 업종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에너지 업종 주가는 전날과 큰 변동이 없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5.29%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5.25%), AMD(4.72%), AMAT(3.05%) 등 주요 반도체주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53.14포인트(2.26%) 상승한 2404.69에 거래를 마쳤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