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더욱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2025년부터 호주에서 흑연 조달, IRA 겨냥 공급망 강화

▲ LG에너지솔루션이 19일(현지시간) 호주 흑연업체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2025년 시라로부터 천연흑연 2천 톤을 공급받는다.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에서 공급받는 천연흑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두 회사는 올해 말까지 세부내용을 협의한 뒤 최종 공급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주 흑연업체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불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천연흑연 생산공장을 설립해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의 천연흑연 사용을 통해 배터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 가운데 하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연의 중국산 비율은 70.4%에 이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차별화한 원재료 공급 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비용·납기(QCD)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