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획재정부가 경기 둔화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5개월째 경기둔화 우려 진단 내놔, 수출 회복세도 약화

▲ 기획재정부가 14일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6월 그린북을 통해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이후 5개월째 비슷한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과 중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7월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가 오른 수치지만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같은 기간 각각 1.8%, 1% 줄며 전체 산업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9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0.4%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내수 지표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9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만 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4%로 같은 기간 비교했을 때 0.3%포인트 하락했다.

8월 소매판매는 7월보다 4.3% 늘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8.8%, 5% 증가했다.

9월 소비자심리도 지난 달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91.4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물가 및 민생안정에 총력으로 대응하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상수지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과제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