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10-07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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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을 것이다”며 “호텔부문이 면세점부문의 부진을 상쇄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 호텔신라가 면세점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는 202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44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54.1%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의 평균 실적 전망치를 뜻하는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1.3%가량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 부진이 면세점부문의 영업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7월 중국 화장품 시장은 0.7% 성장했지만 8월에는 6.4% 후퇴했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구매력 하락과 중국의 부진한 화장품 시장을 고려할 때 호텔신라의 면세점부문 역시 호실적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사업자 대부분은 중국 고객들에게 매출의 70~90%가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달러 대비 위안화의 약세 지속으로 따이공의 구매력이 하락했을 것이고 이에 따라 면세점사업자가 따이공에게 지불하는 수수료율은 대폭 높아졌을 것이다”며 “2분기와 비교해 3분기 면세부문의 영업이익이 7.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텔부문이 면세점부문의 더딘 회복을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가 호텔부문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3분기 호텔부문의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1951%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17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