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탄소년단(BTS) 병역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올해 연말까지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BTS 멤버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진의 기존 입영연기 상태가 올해 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 빠르게 문체부의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BTS 병역 관련 입장 연말까지 확정, 박보균 "종합적으로 검토 중"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빠르게 입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국방은 신성한 의무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인 점, BTS가 K-컬처 선봉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일으킨 점,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 사이의 형평성 문제, 완성체로서의 BTS의 공연 문제, 여론 분석과 20대 남성들의 의식, 국회의원의 견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TS의 멤버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12월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박 장관은 올해 7월 취임한 이후 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지켜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