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의 감찰에 산하 공공기관장이 세 번째 물러나게 됐다.

5일 국토교통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권형택 사장 사의, 국토부 감찰에 압박 받은 듯

▲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권 사장이 2021년 10월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권 사장은 사퇴 이유로 ‘일신상 사유’를 든 것으로 전해진다.

주택도시보증공사를 겨냥한 국토부의 감찰이 권 사장의 사퇴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를 대상으로 산하기관 정기감사를 진행하면서 2021년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근거 없이 상향 조정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30일에 주택도시보증공사 간부를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간부를 고발하며 “담당 간부 외에도 권형택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해 임기는 2024년 4월까지이다. 오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출석도 예정돼 있었다.

국토부의 감찰 진행과 함께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퇴한 것은 지난 8월 김현준 토지주택공사 사장, 9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이번 권 사장이 세 번째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