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 205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 최윤호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

▲ 삼성SDI는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SDI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 삼성SDI >


전략은 크게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이란 2개 주제 아래 8개 세부 과제들로 선정됐다. 

먼저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인다. 

삼성SDI는 최근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 캠페인이다. 

삼성SDI는 액화천연가스(LNG)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는 등 LNG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나간다.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도 확대한다. 탄소발자국은 원재료 단계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한다.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의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확충한다.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핵심 원소재 재활용 비중을 지속해서 높이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삼성SDI는 라인 공정 내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배터리의 핵심 원소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Closed-loop)를 2019년부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 체계를 올해 말레이시와 헝가리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전세계 생산 거점으로 확대·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삼성SDI는 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들이 전기차 폐배터리, 전동공구, 각종 정보통신(IT)기기 등에서 재활용한 배터리 핵심 소재들을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5월 연구소에 ‘리사이클연구 랩’을 새로 만들어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과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의 재활용을 확대하고 근본적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통해 2050년까지 사업장 용수사용을 큰 폭으로 절감하고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화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