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원료를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활용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Naphtha, 나프타)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상업 생산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로 제품 생산, 국내 유화업계 최초

▲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납사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상업 생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롯데케미칼이 열분해유 납사를 통해 생산한 폴리카보네이트(PC).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비닐 등 버려진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얻어지는 기름을 말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단계를 거쳐 납사, 경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이 과정에서 얻어진 납사는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방식은 기존에 소각하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주요 기술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에 이번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추출한 납사로 생산한 제품은 폴리카보네이트(PC)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내충격성, 내열성, 투명성이 우수해 전기·전자·가전제품 및 자동차 헤드램프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롯데케미칼은 8월 현대오일뱅크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납사를 공급받아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했다. 이 제품은 친환경 인증확인서(ISCC PLUS)와 함께 고객사에 공급된다.

ISCC PLUS 인증은 제품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됐음을 국제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준으로 적용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납사 기반의 제품 생산을 포함한 화학적 재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자원선순환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충족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주고)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