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삼성전자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의 출하량이 1분기보다 53% 증가했다. 사진은 엑시노스 이미지. <샘모바일>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퀄컴. 애플 등 주요 모바일 AP 업체들을 출하량이 1분기 대비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보급형 엑시노스의 출하량은 유일하게 늘어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제품을 제외한 엑시노스 출하량은 1분기 1490만 대에서 2분기 2280만대로 5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도 1분기 4.8%에서 2분기 7.8%로 3%포인트 확대됐다.
모바일 AP 시장 1위인 대만의 미디어텍(34.1%), 퀄컴(21.8%), 애플(16.6%), 중국 유니SOC(9.0%)보단 낮은 수준이지만 중저가형 AP로서 엑시노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미디어텍의 AP 출하량은 1억1070만 대에서 1억10만 대로 9.6% 줄었고 퀄컴과 애플의 AP 출하량도 각각 4%, 13.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라인업인 ‘엑시노스1080’을 출시해 갤럭시A53 5G, 갤럭시A33 5G를 비롯해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한 갤럭시M33에도 탑재했다.
2020년에 선보인 엑시노스850도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 3위에 오른 갤럭시A13 LTE에 들어가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A와 M 시리즈에 대거 엑시노스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이 좋은 대만 미디어텍의 AP를 활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이제 미디어텍처럼 중저가 스마트폰용 AP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