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아들 신유열 롯데그룹 공식행사 첫 등장, 경영수업 본격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월3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하는 자리에 신 회장의 아들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동경지사 상무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열 상무보(왼쪽에서 세번째)가 롯데그룹 관계자,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뉴스통신>

[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동경지사 상무보가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일 베트남 현지언론 베트남플러스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8월31일 베트남 출장 첫 일정으로 베트남 호찌민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났다.

신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롯데그룹에 여러 지원을 해준 것을 놓고 감사하다는 뜻을 푹 주석에게 전하며 앞으로 베트남 청년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고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푹 주석은 롯데그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기부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롯데그룹이 한국과 베트남의 국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이 푹 주석과 만나는 자리에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 안세진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이 배석했다.

신유열(일본 이름 시게미츠 사토시) 상무보도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신유열 상무보가 롯데그룹의 공식 일정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상무보는 과거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를 제외하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 상무보가 처음으로 롯데그룹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을 놓고 그의 롯데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 상무보는 2020년 상반기에 일본 롯데에 합류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올해 5월경 롯데케미칼 일본 동경지사에서 기초소재 영업과 신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합류하며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회장이 앞으로 베트남 출장길에 소화하는 일정에 신 상무보가 계속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공식행사에 계속 동행할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