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진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LX그룹 물류자회사 LX판토스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주가 장중 약세,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일단락에 투자심리 식어

▲ 30일 한진칼 주가가 장중 크게 내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식었다. 


30일 오후 2시15분 기준 한진칼 주가는 전날보다 8.33%(4900원) 하락한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전날보다 0.34%(200원) 오른 5만9천 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수년 간 이어온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LX판토스는 26일 반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주식 가운데 일부인 256만 주(3.83%)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1600억 원으로 1주당 6만2500원 수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한진칼 주식 1136만1천 주(17.02%)를 들고 있었으나 26일 이 가운데 상당수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LX판토스에 매각한 지분 외에도 클럽딜(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한진칼 주식 상당수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LX판토스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

LX판토스가 대한항공의 오랜 고객이라는 점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호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 매각도 경영권 다툼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반도건설은 그동안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고 이른바 ‘3자연합’을 꾸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