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가상자산 업계에 뛰어든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이사에 오른다. 
 
[오늘Who] 기재부 차관 지낸 김용범, 가상화폐 자문업체 대표 왜 맡았나

▲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해시드오픈리서치는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VC) 해시드의 계열사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자문과 컨설팅 전문 업체다.

김용범 전 차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해시드오픈리서치(HOR)를 시작합니다"라며 합류소식을 알렸다. 

김 전 차관은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광산김씨 문중 모임에서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낸 김서준 대표의 부친을 통해 1년 전에 만났다"며 "젊은 블록체인 투자자 그룹의 비전과 글로벌 전략에 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시드오픈리서치는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민간 전문가와 당국 사이에서 차분하고 건설적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겠다"며 "블록체인에 국한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한계를 폭 넓게 연구해 디지털 기술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길을 찾아 보겠"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김 전 차관은 금융정책과 거시경제를 두루 다룰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쳐 금융위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일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절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