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7월 매출도 역대 최대 경신, 하반기 파운드리 수요 감소 기우일까

▲ TSMC는 7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1867억6300만 대만달러(약 8조1223억 원)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2022년 7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TSMC는 7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1867억6300만 대만달러(약 8조1223억 원)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6월보다 6.2%, 2021년 7월보다 49.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이다.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은 1조2119억8천 대만달러(52조6934억 원)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1.1%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애플 등 TSMC 주요 고객들로부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올해 9월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에 탑재되는 SOC(시스템온칩) ‘A16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TSMC가 생산한다.

아이폰14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도 지난해 아이폰13 대비 15% 증가한 9천3백만 대의 초도물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TSMC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애플로부터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SMC의 실적호조는 글로벌 파운드리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TSMC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좋은 소식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6.3%로, 53.6%인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25일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양산한 첫 제품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TSMC는 올해 말에 3나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