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2분기에 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를 90% 가까이 줄이는데 성공했다.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10일 쿠팡Inc(쿠팡 모회사)는 2분기에 매출 50억3782만 달러(약 6조6천억 원)를 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이 12% 늘었다.
 
쿠팡 2분기 영업손실 87% 급감, "원화 기준으로 분기 최대 매출 거둬"

▲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이 87%나 줄었다. 사진은 쿠팡 배송직원이 배송트럭에 제품을 싣는 모습. <쿠팡>


달러 기준으로는 1분기 매출인 51억1668만 달러와 비교해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원화 강세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원화 기준으로만 보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쿠팡은 설명했다.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역대 최저였다.

쿠팡은 2분기에 영업손실 6714만3천만 달러를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가 87% 감소한 것이며 원화로 환산했을 때 분기 기준으로 처음 1천억 원 미만의 적자를 본 것이다.

쿠팡은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2분기에 흑자 6617만2천 달러를 내기도 했다. 조정EBITDA는 영업활동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흐름 지표로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의 이익을 말한다. 쿠팡이 흑자 전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이기도 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제품커머스부문(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에서 매출 48억7753만 달러, 조정EBITDA 9784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7% 늘었고 흑자로 전환했다.

신사업부문(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에서는 매출 1억6029만 달러, 조정EBITDA 적자 3167만 달러를 봤다. 2021년 2분기모다 매출은 10% 늘었고 손실 규모는 57% 줄었다.

2분기에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고객 수(활성 사용자 수)는 1788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보다 5% 늘었으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쿠팡 활성 사용자의 1인당 구입액은 2분기에 282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하면 7% 늘어난 것이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달러 감소한 것이다.

쿠팡의 2분기 순손실은 7549만 달러다. 2021년 2분기보다 85% 줄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