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투자 여력이 향상되고 방산 솔루션의 턴키수주(일괄수주)가 용이해지며 연구개발 역량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투자 여력이 향상되고 방산 솔루션의 턴키수주(일괄수주)가 용이해지며 연구개발 역량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연구개발 센터와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한 단계 내렸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6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월29일 그룹 관계사와 빅딜을 통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지주사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을 매각하는 대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 내 방산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민수와 군수 사업이 혼재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정체성이 방산으로 명확하게 정립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국제공동개발(RSP) 사업 적자 등으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디펜스와 한화의 방산 부문을 합병함으로써 투자와 연구개발 여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상체계, 유도무기, 대공방어, 감시정찰, 지휘통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의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일괄수주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무기체계, 발사체, 위성 등의 연구개발 역량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법인은 자주포, 장갑차, 유도무기 등 무기 플랫폼 공급 뒤 유지보수 사업으로 탄약을 판매하는 롱테일 전략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러시아발 유럽 안보 위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중동 갈등 등 글로벌 군사적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방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으로 상향하되 단기 급등에 따른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한단계 조정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일단락되는 2023년 1월까지 과도기적 실적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