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전기자동차 배터리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GM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GM과 양극재 장기공급 포괄적 합의, 2030년까지 95만 톤 이상

▲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과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메리 바라 GM CEO가 2019년 12월 얼티엄셀즈 합작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LG화학 >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고 배터리 용량, 수명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이번 합의를 통해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양극재 95만 톤 이상을 GM에 공급하게 된다. 양극재 95만 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0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다. LG화학은 이 양극재에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이 양극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활용된다.

LG화학은 안정적 양극재 확보가 필요한 GM이 LG화학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합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의 선도기업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프 모리슨 GM 부사장은 “LG화학은 지난 10년 동안 GM과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합의로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