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선두 굳혀, LG에너지솔루션 2위 불안

▲ 2022년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시장에서 중국 CATL 점유율이 높아지고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은 떨어졌다. < SNE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 배터리 3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18일 SNE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CATL이 2022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업체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2022년 상반기 기준 판매량 점유율 34%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BYD도 상반기 1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전년보다 5%포인트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포인트 감소한 14%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BYD와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성SDI의 배터리 판매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1%포인트 줄어든 5%로 6위에 머물렀고 SK온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포인트 늘어난 7%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판매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25.6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를 공급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을 14% 늘렸다.

SK온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4% 급증한 13.6GWh 규모 배터리를 판매해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9.9GWh를 팔아 판매량이 51% 늘어나며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시장을 제외한 업체별 판매실적에서도 중국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CATL의 배터리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 증가한 16.2GWh를 기록해 3위에 올랐고 신왕다(sunwoda)는 판매량이 363% 급증한 0.6GWh를 보이며 8위를 차지했다.

AESC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15% 줄어든 1.7GWh를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BYD 판매량은 6% 늘어난 0.3Gwh에 그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배터리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늘어난 19.9GWh 규모 배터리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LEJ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2% 증가한 0.4GWh를 나타냈다. 

다만 PEVE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10% 감소한 1GWh로 7위에 머물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