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15부터 고사양 '잠망경 렌즈’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나온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14일 트위터에 “아이폰15의 고사양 잠망경 렌즈 탑재로 애플의 카메라 공급업체들은 2년의 고속성장 주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주요 수혜자는 LG이노텍, 코웰, 자화, 라간정밀 등이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15에 ‘잠망경’ 탑재 전망, LG이노텍 수율과 수익성 강화 기대

▲ 애플이 아이폰15부터 ‘고사양 잠망경’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이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궈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023년 출시될 아이폰15 모델부터는 잠망경 렌즈가 장착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잠망경 렌즈가 탑재되면 대형 이미지센서를 넣을 수 있고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이른바 '카툭튀'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프로 모델에는 3배 광학 줌까지만 지원한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S22울트라는 3배 및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잠망경 렌즈가 탑재돼 있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잠망경 렌즈가 아이폰에 적용되면 LG이노텍의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023년부터 애플에 카메라모듈(CCM) 외에 카메라 자동초점장치(VCM)까지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카메라 자동초점장치(VCM)란 초점 자동화에 필요한 렌즈 이동장치로 영구자석 내부의 코일에 전류를 보내면 전류의 방향에 따라 코일을 앞뒤로 움직여 주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장치를 말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 더욱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폰15가 잠망경 렌즈를 탑재함에 따라 카메라모듈와 카메라 자동초점장치의 부품 가격은 각각 20~2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카메라모듈은 초기 수율이 좋지 않다면 평균판매단가가 60~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센서시프트 트리플 카메라모듈은 원가가 40~5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궈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의 카메라 자동초점장치, 카메라모듈 공급업체가 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립 수율과 이익을 높일 수 있다”며 “잠망경을 사용한 아이폰의 시장 반응이 좋다면 중국 안드로이드 브랜드도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