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품사 순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291억 달러(약 28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부터 5년 동안 유럽과 북미, 일본업체들에 이어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이에 따라 2011년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한 뒤 12년 연속으로 10위 안쪽 순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10대 부품사의 1위에서 5위까지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1위 보쉬, 2위 덴소, 3위 ZF, 4위 마그나, 5위 아이신 순이다.
프랑스 포레시아와 독일 헬라가 합병해 만든 포비아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은 두 계단 밀린 8위에 자리했다.
10대 부품사에는 유럽업체가 5개, 북미와 일본업체는 각각 2개씩 포함됐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올해 100대 부품사에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모두 10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은 39위에서 37위로 순위가 올랐다.
48위 만도와 89위 현대케피코는 각각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고 SK온은 68위로 새로 등장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29개, 북미 26개, 일본 22개, 중국 10개의 부품업체가 100위 안에 들었다.
현대모비스는 "5위 일본 아이신과는 매출 차이가 44억 달러에 불과해 '글로벌 톱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며 "대다수의 글로벌 부품사들의 매출은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현대모비스의 이번 순위 상승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분야에만 해마다 1조 원 넘게 투자하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투자비는 2020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섰고 올해는 1조27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천여 명 이상을 확보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