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만든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루나 폭락사태에 코인 재산을 거의 잃었다고 밝혔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권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이번 폭락 당시 나도 대부분의 자산을 잃었다”고 말했다.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루나 폭락에 자산 다 잃어, 사기 아니다”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 대표는 올해 초 루나 시세가 100달러에 근접했을 당시만 해도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권 대표는 “최근의 일들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잘 돌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획적으로 사기를 벌였다는 주장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권 대표는 “테라의 가능성을 믿었기 떄문에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고 자신감 있게 베팅한 것이다”며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라·루나 폭락사태 이후 새로 출시한 ‘루나 2.0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재건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루나는 테라가 달러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도록 돕는 채굴코인이다.

시가총액 40조 원을 넘나들던 루나가 단 일주일 만에 시세가 급락하면서 가상화폐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400억 달러(약 52조 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