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권 행사로 주식수가 증가함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하향, "전환사채 주식 전환으로 주식수 증가"

▲ 대한항공 A330 항공기. <대한항공>


양지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6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영구 전환사채(CB) 3천억 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2020년 6월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800억 원, 1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각각 인수했다.

대한항공은 이자 지급에 부담을 느끼고 전환사채 중도상환 옵션을 제시했지만 두 은행은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

양 연구원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권 행사에 따라 주식 수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2893억 원, 영업이익 590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인 매출 2조9400억 원, 영업이익 4542억 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2분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화물 거리당 매출(yield)은 2분기와 유사한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는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한적인 공급 확대 영향으로 탑승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1분기 국제선 여객 탑승률은 39.8%에 그쳤지만 4월에는 60%대, 5월에는 80%이상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에도 이같이 높은 탑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2022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2조5900억 원, 영업이익 2조2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3.8%,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