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을 재개했다.

정부와 여당이 안전운임제 일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화물연대 협상 재개, 안전운임제 일몰기간 연장 합의 시도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14일 의왕 내륙물류기지를 방문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화물연대는 14일 오후 8시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화를 이어갔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한 뒤 협상일정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날 의왕 ICD를 방문해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오늘 밤도 가능하다”고 말한 뒤 화물연대가 오후 8시에 대화하자는 제안을 했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전 차종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안전운임제의 영구 법제화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연장하는 방안은 검토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전운임제가 화물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제에 가까운 것 아니겠냐”며 “(안전운임제를) 영속화하는 것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일몰제의 시한을 연장해서 성과를 측정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저도 크게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