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최근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고 2일 밝혔다.
▲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주요 국가의 대사관이 키이우로 복귀함에 따라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가면서 육로 중심의 출하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7월부터 8월까지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기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 농가와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곡물 입고와 저장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곡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영을 재개한 뒤 밀 2천여 톤이 출하됐다. 현재 곡물터미널에는 밀과 옥수수, 보리 등 11만5천 톤이 보관돼 있다.
현재 흑해 항만 봉쇄로 선박을 활용한 해상 공급로는 차단된 상태지만 육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지역으로 곡물을 운송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해왔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행금지 결정을 한 이후 우크라이나 주재원들은 귀국했다. 다만 원격 업무를 통해 현지 직원들과 연락하면서 설비 및 시설물을 관리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새 정부도 '식량주권 확보'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민간기업이 관련사업에서 해외에 투자하고 있으면 정부도 비축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공급권 부여, 해외공동 투자 등 민관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