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싱가포르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을 검토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TSMC 싱가포르에 반도체공장 건설 검토, "애플이 가장 큰 혜택"

▲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TSMC는 현재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와 자금지원 방안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TSMC는 싱가포르 공장에서 7~28나노 반도체를 만드는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자동차, 기타 장치에서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TSMC는 애플의 모바일 프로세서(AP)인 A시리즈, M시리즈 첨단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장은 TSMC의 생산지역 다각화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TSMC는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 대외적 문제가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에 공장을 세움으로써 중국 침공 가능성과 관련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

TSMC는 미국과 일본 등에도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TSMC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카마스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 TSMC가 애리조나에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선 5나노와 2세대 5나노(N5P), 4나노 등 첨단 공정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현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공장을 건설한다. 

구마모토현에 건설되는 공장은 2024년 말부터 22나노, 28나노, 12나노, 16나노 공정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TSMC가 생산지역을 다각화한다면 최대 고객사인 애플도 공급망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IT매체 테크레이더는 “TSMC가 싱가포르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가장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또 싱가포르 공장은 TSMC가 미국의 높은 칩 생산 비용과 제조인재 부족을 피하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