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가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 증가로 ‘깜짝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롯데지주는 별도기준 순이익 기준으로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표권 요율 인상과 자회사의 배당 확대 등에 따라 별도 손익에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안타 "롯데지주 올해 깜짝배당 가능성, 별도기준 순이익 늘어"

▲ 롯데지주 로고.


롯데지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열사에게 받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로 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0.2%로 인상했다.

2017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4년 만에 브랜드 사용료율을 인상한 것이다.

롯데지주가 올해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는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들이 배당성향을 높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는 점에서도 롯데지주의 순이익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2022년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1438억 원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151% 늘어난 것으로 자회사 배당 수익과 상표권 수익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급증은 올해 롯데지주의 주당배당금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며 “올해는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지주가 적극적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지주는 13일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약 2천억 원이다.

롯데지주는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사업 육성을 위해 2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2030년에는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2021년을 기점으로 외부인사 영입과 성장을 위한 적극적 투자 등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커머스기업의 재무 리스크 확대로 롯데쇼핑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위드 코로나로 호텔롯데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바이오 인수합병 등 기업가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