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세컨드 젠틀맨(Second Gentleman)’을 축하사절로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컨드 젠틀맨’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를 지칭하는 말이다.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 최초로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부통령 남편이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해리스 부통령 남편 '세컨드젠틀맨' 참석

▲ 더글라스 엠호프(왼쪽)와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에서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외교 사절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절단에는 세컨드 젠틀맨인 더클라스 엠호프를 비롯해 마트 윌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 의원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미국은 한국 대통령 취임식 때 국무장관 등 비중 있는 인사를 보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각각 참석했었다.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취임식 열흘 뒤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외교사절단에는 재미교포이자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국계 인물 가운데 상징성 있는 인물을 사절단에 포함시킨 바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한국계 미국 풋볼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가 참석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