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새정부 교육정책 수장 자리를 누가 채울지 주목된다.

정철영·나승일 서울대학교 교수와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다시 거론된다. 최 명예교수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사회부총리에 추천했던 인사이기도 하다.
 
김인철 빈자리 누가 채우나, 윤석열 이번엔 안철수 추천 수용할까

▲ 정철영 서울대학교 교수(왼쪽)과 최진석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인철 후보자의 빈 자리에 누구를 발탁할지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김인철 후보자보다 앞서 부총리 후보자로 거론됐던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김인철 후보자의 인선에 앞서 정철영 교수가 유력했던 것으로 여겨졌던 만큼 윤 당선인이 사회부총리 후보로 정 교수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이 먼저 나온다.

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산업인력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학생처장과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을 지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출마 초기부터 정책자문단에 합류해 교육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 가운데 정 교수와 함께 사회부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승일 서울대 교수도 물망에 오른다. 

김인철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윤 당선인으로서는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을 까다롭게 할 필요성이 있다. 정 교수의 인사 검증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를 해야 한다.

나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산업교육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교육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나 교수 역시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선대위 교육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공약 개발을 도운 교육 분야 핵심 참모다.

정 교수가 성실하고 조용한 스타일로 갈등 조정에 탁월하다면 나 교수는 장악력과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교수는 서강대를 졸업한 뒤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도가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 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정 교수와 함께 윤석열 정부 초대 사회부총리로 거론됐다.

안 위원장이 당의 보궐선거 출마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사회부총리를 추천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에 안 위원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안 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실 과학교육수석 신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안철수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이 김인철 후보자를 발탁할 때 '깜작 인선'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던 만큼 새 부총리 후보에 새로운 얼굴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