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8 17: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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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자체 모바일프로세서(AP)를 대거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둬 AP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갤럭시A13.
유명 IT 팁스터(정보제공자)인 앤써니는 18일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갤럭시A13, A33, M33, A53 등 베스트셀러 4개 스마트폰에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실히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은 중가와 저가 스마트폰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에 선보인 ‘갤럭시A13 LTE’에 엑시노스850을 적용했다. 5G 제품에는 대만 미디어텍 ‘디멘시티700’이 들어갔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갤럭시M33과 올해 3월에 출시한 갤럭시A53과 A33에도 ‘엑시노스1280’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A와 M 시리즈에 대거 엑시노스를 적용한 것이다.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의 58%는 갤럭시A 시리즈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이 좋은 대만 미디어텍의 AP를 활용했다. 2021년 출하량 5천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된 갤럭시A12에는 미디어텍의 헬리오P35가 탑재됐다.
갤럭시A12 덕분에 2021년 미디어텍의 스마트폰 AP 점유율은 2020년보다 9%포인트 상승한 27.6%를 기록하며 퀄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6.6%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이제 미디어텍처럼 중저가 스마트폰용 AP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A12에 미디어텍 AP가 사용된 것과 달리 후속모델인 갤럭시A13 LTE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한 것도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갤럭시A13은 신흥국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있어 갤럭시A12 뒤를 이어 2022년 삼성전자의 최대판매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