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하향, “올해 23조 넘는 영업손실 예상"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5일 2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2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며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됨에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에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전력공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에너지정책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라고 바라봤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는 데는 전력 원가의 상승이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2021년보다 80% 이상 상승한 석탄과 가스 발전단가가 한국전력공사의 대규모 영업손실의 원인”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등 대외 변수 때문에 석탄과 천연가스의 가격이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7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매출 15조9천억 원, 영업손실 7조1천억 원의 실적을 봤을 것”이라며 “적자를 보면서 전기를 판매하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은 올해 매 분기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원자력발전을 강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전력공사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원전 강국을 강조하며 원전 중심으로 중장기 전원을 구성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경우에 따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 수준의 원전 증설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원전 1기가 전력구입비 1조2천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한국전력공사에는 긍정적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5090억 원, 영업손실 23조80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8.1% 늘지만 영업손실도 306.3% 증가하는 것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