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사업에서 사업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은 소형모둘원전과 원전해체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원전사업 기대감 높아져, "건설자재값 상승 영향은 제한적"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와 사업협력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원전 관련 시공권 및 개발권을 획득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3월28일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홀텍은 1980년대부터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는 등 세계 에너지산업을 이끌고 있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MW)의 가압경수로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2021년 4월 3호기가 영구정지 됐다. 이 원전은 2021년 5월에 홀텍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미국 내 원전해체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습득하고 이를 국내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고리원전 등 수명연한에 도달한 원전이 17개로 파악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고 봤다. 

또한 원전 해체 뒤 부지에 소형모듈원전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원전은 부지승인을 두고 폐기물, 민원 등으로 제약이 있어 기존 원전이 있는 곳에 소형모듈원전을 짓는 것이 사업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철근, 시멘트, 레미콘 등 건설자재값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빠듯한 건설자재 수급상황으로 인한 공사 지연은 없을 것”이라며 “레미콘사가 2천 개가 넘는 만큼 다른 업체로부터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건설자재값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1.5~2.5%포인트 수준의 원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1818억 원, 영업이익 84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