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기업 최초 미국 원전해체사업 진출, 홀텍과 협력계약 맺어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싱 미국 홀텐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원전해체사업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 프로젝트관리(PM)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총 3개호기(2317MW)의 가압경수로로 1962년 10월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3호기가 영구정지 됐다. 이 원전은 2021년 5월에 홀텍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홀텍은 1980년대부터 원자력발전 관련 기술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등 세계 에너지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연료분야의 선도적 기술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전해체분야로 주력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프로젝트관리 계약을 통해 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화학 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하고 앞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원전해체사업에서 선두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홀텍사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계약을 채결한 뒤 “소형모듈원전과 원전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분야 선두주자인 홀텍과 협업으로 신사업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