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건설협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불안 문제에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대한건설협회는 28일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부처에 최근 자재 수급 불안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건설자재 수급불안 문제에 정부 대책 마련 필요”

▲ 대한건설협회 로고.


협회는 정부부처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러시아 사태가 촉발한 국제적 자재, 연료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로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자재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 여파가 건설업계에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4월 건설공사가 본격화하는 시기가 오면 자재수급 불안 상황이 기업들의 신규 수주나 공사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최악의 경우 수주를 포기하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이번 자재대란은 세계적 현상으로 여파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조기 수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현장이 중단될 경우 건설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겪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자재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야 한다”며 “공사가 중단되면 공사기간을 연장하도록 정부 지침을 내리고 부담금과 부가세 등의 한시적 감면 등 조치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