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바이오헬스사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지주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을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바이오헬스케어사업 본격 추진, 700억 출자 신설법인 설립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의장으로 참석해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나가겠다”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자본금으로 700억 원을 출자해 4월1일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이 부회장은 “롯데헬스케어 신설법인을 설립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신설법인은 식품사업군과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중장기적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을 중심에 두고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벨류체인)을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룹사들과 전기차 소재부터 충전 인프라사업, 도심형 항공과 같은 차세대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사업을 육성하고 수소사업 및 친환경 리사이클사업의 육성에도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앞서 7일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지주가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롯데지주는 최근 3133억 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인 롯데CVS에 매수인 지위와 권리 의무를 양도했다.

또 롯데지주는 식품사업군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조7천억 원 규모의 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날 롯데지주는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사외이사에는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물류대학원 석좌교수와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박남규 서울대 경영학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