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두 아들이 두산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두산은 박 전 회장과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모두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박용만 박서원 박재원 두산 지분 모두 매각, '3부자' 두산그룹과 결별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은 이번 매각으로 14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산그룹을 완전히 떠나게 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에서 사임하며 두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동시에 박 전 부사장과 박 전 상무도 두산그룹 임원에서 물러났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아들이 모두 독립하겠다고 했고 부모로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가 맞는 일”이라며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퇴임 뒤 둘째아들 박재원 전 상무와 함께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경영계에서는 이번에 확보한 1400억 원의 자금을 벨스트리트파트너스의 투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의 이사장을 맡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