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국 배터리팩 공장을 모두 철수했다. 현지 사업에서 예상과 다르게 성과가 나지 않자 발빠르게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우시법인(SWBS)과 창춘법인(SCPB)이 청산됐다.
 
삼성SDI 중국 배터리팩공장 모두 철수, "사업 효율화 고려"

▲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 법인들은 한국과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완제품인 배터리팩으로 조립하는 곳이다.

삼성SDI 우시법인은 본격적 중국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설립된 곳으로 2020년 적자전환한 뒤 2021년에도 1억 원가량 손실을 봤다.

삼성SDI 창춘법인은 2015년 마그나의 배터리팩 사업을 인수하면서 물려받은 곳으로 2021년 2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가 이처럼 중국 배터리 팩 공장을 모두 철수한 것은 사업효율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익을 내는 효율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 위해 중국법인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