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상장지수펀드)가 하한가로 장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KINDEX 러시아 MSCI' ETF 장초 하한가, 거래정지·상장폐지 우려

▲ 4일 오전 9시56분 기준 KINDEX 러시아 MSCI ETF 주가는 전날보다 29.97%(4310원) 급락한 1만7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4일 오전 9시56분 기준 KINDEX 러시아 MSCI ETF 주가는 전날보다 29.97%(4310원) 급락한 1만7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해당 ETF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대금 등 시장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산출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서방 국가들은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도 각 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도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등의 주식거래를 중단시켰다.

러시아도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월28일부터 주식시장을 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시키고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재분류는 9일 증시 마감 후 이뤄지며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이 적용된다. 

이에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시장 내 러시아 자산관련 금융투자상품의 위험이 현재기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KINDEX 러시아MSCI ETF에 대한 거래정지 위험과 상장폐지 우려가 존재하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공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