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새 사외이사 후보로 ESG분야 전문가로 평가되는 여성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전원 남성이던 사외이사 구성을 다변화한다.

우리금융은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법무법인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새 사외이사 후보에 송수영 추천, ESG 전문 여성 변호사

▲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이날 추천위원회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4명의 기존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분야를 주로 담당하는 법률 및 ESG 전문가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ESG전략 및 ESG투자 등의 자문경험을 쌓아왔다.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그룹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겨냥 마케팅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1년 ESG경영 원년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는 기후변화 등 환경리스크 대응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 요구에 부응해 ESG차원의 금융을 다방면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송 변호사가 그룹의 ESG 경영 고도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송 변호사는 2021년 성공적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그룹이 과점주주회사의 추천이 아닌 방식으로 선임하는 첫 번째 사례다.

4명의 기존 사외이사 후보들과 함께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사외이사진 선임을 계기로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효율적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