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25일 대리점엽합에 따르면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이날 오후에 다시 만나 비공개 협상을 이어간다. 
 
택배노조 대리점연합 두 번째 협상 결렬, 25일 다시 협상테이블 앉는다

▲ 23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농성장에서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왼쪽에서 네번째)과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취재>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전날인 24일 CJ대한통운 본사 주변에서 만나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두 번째 비공개 협상을 진했지만 부속합의서를 두고 끝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3일에도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오후 3시와 오후 8시에 잇따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택배노조는 25일 오후 2시 청와대 앞에서 대리점연합회와 대화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아울러 이날 오후 7시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주관으로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과 대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연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사단식 5일차에 돌입했다. 

진경호 위원장은 21일부터 물과 소금까지 모두 끊는 ‘아사단식’에 들어갔다. 아사단식에 돌입하면서 진경호 위원장은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홍경미 택배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은 24일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진 위원장이 앞으로)3일을 넘기기 힘들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며 “조합원들이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요청함에도 진 위원장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완강하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녘 진 위원장이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앰뷸런스를 부르려고 했지만 절대 지금 병원에 갈 수 없다는 위원장의 만류에 의사 진료를 요청했다"며 "진 위원장은 침도 나오지 않고 말하는 것조차 임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병원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의 파업은 25일자로 60일째 이어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28일 파업에 돌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